Tapping NYC! 리듬을 추는 남자, 탭퍼 권오환

글: 채명지

타닥 타탁!’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자연스레 곁들여진 댄스는 공연을 보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밑에서 뿜어져 나오는 역동적인 리듬에 시선을 떼지 못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장르의 춤이지만 댄스의 본고장인 뉴욕에서는 크고 작은 공연들을 통해 심심찮게 만나볼 있는 춤이 바로 댄스이다. 꿈과 열정이 있는 모든 아티스트의 종착역인 이곳에 탭퍼 권오환씨도 발을 내디뎠다. 댄스 불모지였던 국내에 최초로 댄스 공연을 선보인 컴퍼니 ‘리드미스트’의 창단원이기도 그는 작년 비행기에 몸을 실어 댄스의 고향 뉴욕에 왔다. 소위 한국에서 잘나가던 공연자였던 그가 뉴욕을 찾아왔을까? 지난 1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권오환씨를 만나 그의 댄스에 대한 열정과 꿈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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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권오환

한국에서의 댄스

·         한국에서 댄스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장르입니다. 그만큼 직업으로 삼기에는 다소 도전정신이 필요했을 같은데요.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2000년쯤이었어요. 대학 선배님들 졸업작품에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맨발로 탭을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처음으로 탭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리저리 댄스 학원을 찾아 다녔는데 거의 없어서 포기해야 하나 생각하던 공연을 하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뉴욕에서 연수하신 댄스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처음으로 수업을 듣게 되었죠.

·         제일 처음 슈즈를 신고 탭을 배웠을 때의 기분이 궁금합니다.

제가 처음 수업을 들었던 날이 5 18 이었어요. (웃음) 슈즈를 처음 신었던 느낌은 정말 신선했지만 허둥지둥 수업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끝나버렸죠. 그런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연습실에서 밤을 세우며 기본스텝만 연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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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미스트  (출처 www.rhythmist.co.kr)

 

·         현재 소속되어있는 ‘리드미스트’의 창단원입니다. ‘리드미스트 어떻게 해서 탄생하게 되었나요?

우선 리드미스트란 리듬을 만드는 사람들이란 의미의 댄스 컴퍼니 입니다.  2007 즈음 서울에 탭을 전문적으로 하는 단체가 4군데 정도 있었는데, 단체의 멤버들이 가끔 모여서 공유하는 모임이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 우리가 모이면 분명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거라 믿고 창단하게 되었죠. 지금까지도 리드미스트가 만들어짐으로써 대한민국 댄스 장면에서 얻는 부분은 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         지금까지 펼친 많은 공연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했던 모든 공연이 기억에 남는 공연이에요. 지금까지의 나를 만들어준 밑거름이니까요. 굳이 선택하라면 대학로에서 했던 최초의 넌버벌 퍼포먼스와 리드미스트 정기공연을 선택하겠습니다. 대학로에서 처음 열린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이었는데 20일간의 공연이 모두 매진이었습니다. 마지막 공연에는 들어오지 못한 관객들 때문에 공연을 한번 했을 정도로 관객도 많았고 반응도 좋았답니다. 달의 대학로 공연으로 선정되기도 했었고요. 마지막 스텝들을 소개하면서 울먹였던 기억이 나네요. (웃음)

하나는 리드미스트가 만들어지고 올린 정기공연입니다.  연출, 안무, 무대, 홍보까지 모든걸 우리 손으로만 만들어보자 해서 올린 공연이었거든요. 고생이 많았던 만큼 기억에도 많이 남더라고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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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언 스퀘어에서 열린 일본 지진 수해 모금 공연. (출처 www.newjerseyker.com)

뉴욕에서의 댄스

·          한국에서 소위 ‘잘 나가고 있을 때’ 뉴욕 행을 결정하셨는데요. 언제 뉴욕 연수를 결정하였고, 지금인가요?

  절대 잘나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 하나일 뿐입니다. 절대로 있으려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탭을 시작하면서부터 뉴욕으로의 유학을 꿈꿔왔습니다. 뉴욕은 탭의 본고장이다 보니 수준도 높고 역사도 오래되었죠. 세계의 모든 탭이 뉴욕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뉴욕은 문화가 상당히 발전되어있기 때문에 뉴욕을 결정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지내던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던 같아요. 탭과 더불어 자신에 대한 발전을 하고 싶기도 했고.  지금이 아니면 늦을 같아 나름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답니다.

·          뉴욕은 탭의 고장이라 있습니다. 뉴욕의 댄스는 어떤 느낌인가요? 한국에서의 댄스와 많이 다른가요?

처음 뉴욕에서 수업을 들어보니 한국의 탭이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뉴욕의 탭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거대하다는 알았죠.  느낌은 많이 다르진 않습니다만 실력 자체의 차이가 있죠. 시장만 봐도 미국에 비해 한국은 많이 열악하다고 있고요. 하지만 탭을 임하는 마음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은 같아요.

·          뉴욕에 와서도 꾸준히 공연을 해오셨어요. 한국 관객과 뉴욕 관객의 반응은 어떻게 다른가요?

그다지 많은 공연을 것은 아니지만 짧은 경험으로 얘기하자면 반응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관객과 교감을 하느냐 하느냐의 차이인것 같아요.

·          뉴욕에서 댄스를 배우거나, 공연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우선 브로드웨이 댄스 센터, 스탭스 브로드웨이, 아메리카 댄스 파운데이션, 곳에 많이 집중되어있고, 할렘 스튜디오나 패리댄스(Peridance)에도 수업을 진행합니다. 수업하는 곳이 군데 있습니다. 공연을 보시려면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곳은 스멀스 (Smalls) 라는 재즈 바에서 매주 수요일 나잇 열립니다. 단체들이 만드는 공연이 일년에 10~20 정도 올라가고, 페스티벌이나 재즈 클럽에서 수시로 공연이 올라간답니다. 제게 문의하시면 알려드릴 있습니다. (tapperkwon@gmail.com)

·          뉴욕에서 제일 좋았던 것과 제일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 있나요?

좋은 사람들과 여러 가지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느낄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지만 반면에 타지에서의 생활이다 보니 어떤 면에서는 약간의 제약이 있었던 것이 힘들었어요. 뉴욕 생활에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스스로 좋아서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라 바꿔 생각하니 모든 고맙기만 했습니다.

·          이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뉴욕에서의 삶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한마디로 정의 없을 정도로 벅찬 1년이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1년이지만 너무 많은 것들을 얻고 느끼고 반성했습니다. 제가 과연 받아도 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너무 과분한 어떤 것들을 얻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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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댄스의 미래

·          뮤지컬 <빌리엘리어트> KBS <남자의 자격>으로 인해 댄스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한국에 있는 동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요? 본인도 예전과 비해 많아진 관심을 느끼는가요?  한국 탭의 전문가로서 또한 지도자로서 다른 책임감을 느낄 같은데요.

동료들이 열심히 해준 결과로 리드미스트가 한국의 많은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분명 관심은 많아진 것은 사실이고 관심에 대한 노력이 필요할 때인것 같습니다. 매체로 보여지는 이런 많은 작업들로 인해 얻어지는 결과물이 대중에게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런 작업이 되어야 하고, 순간 인기몰이에 빠져서 본질을 잃어버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에 돌아가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번째 계획은 체계적인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타지에서 내다보니 제대로 연습을 하긴 어렵더라고요. 우선 체계적이고 보편적인 아카데미를 만든 탭으로 이뤄진 넌버벌 공연을 만들 예정입니다.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지만, 관련 영화 계획도 있었고, 아무래도 많은 작업이 생길 같습니다. 계속 관심 가져주세요. (웃음)

·          자신의 최종 또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너무 많아서 하나를 고를 수가 없네요. 어릴 적부터 꿈이 뭐야?’ 라고 물으면 항상 '좋은 아빠'라고 대답했어요. 하지만 좋은 아빠가 되려면 멋진 인간으로 성공해야 하고, 멋진 인간으로 성공하려면 이뤄야 것들이 너무 많네요! 하하하

·          마지막으로 댄서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탭은 단지 춤만이 아니라 연주이며 소통이고 존중입니다. 절대 기술자가 되지 마세요. 탭은 기술이 아니거든요. 탭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만이 진정한 탭퍼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쑥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시종일관 즐거운 유머를 던지는 그는 슈즈를 신으면 자신감 넘치는 멋진 탭퍼로 변신한다. 1년간의 뉴욕 연수를 마치고 꿈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탭퍼 권오환.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높아진 국내의 관심 덕에 나름의 고민도 있지만, 자신의 무대로 돌아가는 그의 눈은 반짝인다. 한국에서 슈즈를 신고 날아다니며 활약할 그의 무대를 날이 머지않았다.

 

 

리드미스트 홈페이지:  www.rythmist.co.kr 클럽: club.cyworld.com/rhythmist

권오환 (tapperkwon@gmail.com)

뉴욕 브로드웨이 댄스센터 케이스 2010, 2011

공주영상대학 연기학과 출강

브로드웨이 댄스 아카데미 강사

‘충무 아트 홀’ 댄스 강사

EBS 다큐 인간시대 <리듬으로 사는 사람>

SBS <스타킹> 출연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