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고소(KOSO)하고 신선한(FRESH) 비빔밥 <고소프레시, KOSO FRESH> 창업주 John-Paul Lee.

. 이종헌 / 사진. 이종헌, KOSO FRESH

 

타임스퀘어와 뉴욕타임스의 광고를 시작으로 한식 세계화에 도전했던 한식 대표 메뉴 '비빔밥'.

SBS 뉴스 에는 물론, 뉴욕타임스 다이닝 섹션의 프론트 버너(Front Burner) 코너까지 소개된 독특한 비빔밥이 여기 있다.

미국 뉴욕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그리고 전 세계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는, 현지화, 차별화 된 비빔밥 레스토랑 <고소프레시, KOSO FRESH>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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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프레시, KOSO FRESH>를 소개 한다면?

 

기존에 하고 있던 사업인 '아시아 차(Tea) 브랜드' <타발론>을 하면서, 항상 음식에도 도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 멕시코 음식점인 '치폴레 (Chipotle)' 을 좋아했다.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진열되어 있고, 고를 수 있고, 사람들이 직접 고르면서 얻는 재미가 있다. 가장 중요한 신선함이 눈에 보이고그 시스템이 마음에 드는데, 한국음식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도 건강식이라 생각한 비빔밥은 아직 그런 시스템의 레스토랑이 존재하지 않으니, 치폴레를 본 따서 한국음식으로 선보이면 반응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시작했고, 이제 10개월 됐다. 다음달에 점포 한 곳을 스토니브룩(Stonybrook) 대학에, 금년안에 세 군데 정도 오픈 할 예정이다.

한국음식이 아직은 일본,중국 음식처럼 많이 퍼져있지 않아서, 미국에는 아직까지도 한국음식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어떻게 홍보 하면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한국 음식을 꺼려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를 두어 이런 시스템의 음식점을 시작하게 되었다.

 

<고소프레시>의 고소는 '고소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은 표현력이 짧기 때문에 직접 영어로 번역하자니 Pleasurable taste, 혹은 Sesame flavor 였는데, 고소함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고소(KOSO) 를 직접 쓰게 됐다. 고소하면서 신선한(FRESH) 비빔밥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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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의 신선한 재료들을 눈으로 보며 직접 고를 수 있다 

 

 

 

보통 한식당의 비빔밥과는 차별화 되어있는 것 같다.

 

느낌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부딪혀서 배운 게 많다. 우리 생각으로는 고사리와 시금치를 좋아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인기가 없었고, 오히려 콩나물을 좋아하더라.

차(Tea) 같은 경우에도, 인도에서 유명하고 맛으로 잘나간다고 해서 그대로 갖고 왔을 때 성공을장담 할 수 없었던 경험이 있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미국 사람들의 입맛이 있는데, 우리 입맛에 맛있는 된장찌개, 청국장을 좋아한다고 생각할 수 있나? 가지고 와서 우리가 미국 사람 입맛에 맞게 개조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미국사람들을 데려다 놓고 ‘블라인드 테이스팅’(음식을 보지 않고 눈을 가리고 맛을 평가하는 방법)을 많이 했다. 김치 같은 경우에도 보고 냄새를 맡으면 낮은 평가를 하기 마련인데, 눈감고 먹으니 맛있다는 평가를 하더라. 김치가 맛있지만, 눈으로 보면 역효과가 난다. 이런 것들을 배우고 적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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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이 주문한 재료들을 비빔밥 볼(Bowl) 에 담고 있다

 

 

 

SBS 뉴스를 통해 <고소프레시>를 알게 되었다.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되었다.

 

PR회사를 고용하거나, 광고에 일푼도 쓴 적이 없다. 음식이 맛있고, 깔끔하고,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컨셉트 라면 마케팅은 자동적으로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맛있어서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기사가 쓰여질 것이다. 다만 홍보 겸 돈도 벌 수 있는 관점의 마케팅, 이벤트를 많이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 같은 곳에서 비빔밥을 판매하기도 한다. 그러면 홍보가 저절로 된다. 우선 먹어서 맛있으면 그게 홍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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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다이닝 섹션에 소개된 <고소프레시>

 

뉴욕타임스의 에디터를 잘 알고 있었다. <타발론>도 뉴욕타임스에 실렸었다. 뉴욕의 음식계열이 생각보다 좁다. 독특하고 실릴만한 스토리가 있다면 뉴욕타임스도 당연히 픽업을 한다.

다만 뉴욕타임스보다 작은규모 매체에 먼저 들어가면 뉴욕타임스는 터치를 안 하기 때문에, 그런 전략을 잘 짜서 뉴욕타임스에 먼저 실리게 하고, 서서히 다른 곳에 퍼질 수 있도록 했다.

 

 

한인 교포 로서 한국의 비빔밥과 아시아의 차(tea)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기회(Opportunity). 없으니까. 남들이 안하고 있으니까 내가 하면 되겠다는 그 기회를 봤다.

K-town(한인타운) 32가에 가면 하는 게 다 똑같다. 예를 들어 한국식당에 바베큐를 먹으러 갔다고 했을 때, 우선 가격이 만만치 않다. 비싸고 앉아서 시간도 오래 소요된다. 김치찌개가 무슨 말 인지 이해할 수 있겠나. 일일이 설명을 다 읽어보려면 짜증부터 날 것이다.

비빔밥 재료 자체를 분해, 분석해 보면 미국사람들이 다 아는 재료들이다. K-town에서 돌솥비빔밥을 시키면 미국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재료와 계란까지 올라와 있지 않은가. 미국사람들은 선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고추장 이외에도 여러 가지 소스를 가지고 있다. 맥도날드에서 치킨 너겟을 시켰을 때 여러 가지 소스 중에서 고를 수 있는 것처럼, 그 선택권을 손님에게 주면 그만큼 재미있고, 올 때마다 구성을 다르게 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기존의 음식을 개조를 해서 미국사람 입맛에 맞추는 게 우리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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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프레시> 창업주 John-Paul Lee.

 

 

 

지금 행해지고 있는 한식의 세계화, 홍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좋다. CJ 비비고, 비빔밥 유랑단 등.. 계속 홍보를 할 수록 우리에게도 도움이 된다. 비빔밥이라는 문화가 커질수록 사람들도 꺼려하지 않고 더 쉽게 찾아오게 된다. 그것을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고, 우리 모두의 마케팅이라고 본다.

타임스퀘어의 큰 광고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겠나. 손님들이 와서 타임스퀘어에서 광고를 봤다고, 맛있어 보였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데, 좋다. 비즈니스도 비즈니스지만,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게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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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부터 소스 까지 모든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고소프레시>의 비빔밥

 

 

 

<고소프레시> 외에도 한식에 더 도전해 볼 생각이 있는지.

 

메뉴는 많다. 비빔밥 햄버거, 멕시코의 브리또에서 착안한 고소리또가 곧 출시된다. 항상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사람들에게 조금씩 한국문화를 알리는 게 목표다.

<고소프레시>는 절대 한국적인 레스토랑을 추구하지 않는다. 미국 중부에 갖다 놓아도, 미국사람들이 알아듣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캐쥬얼한 스타일로 계획하고 있다.

곧 있으면 보스턴과 워싱턴DC에도 진출 할 계획이다.

 

 

 

 

 

고소프레시 http://kosofre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