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민주/ 사진 :뉴욕한국문화원 제공

 지난 28일, 뉴욕아시안필름페스티벌2013(NYAFF)이 링컨센터에서 개막했다. 지난 29일에는 본격적인영화제<한국영화 특별전>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영화 ‘여배우들’의 이재용 감독, ‘은교’의 히로인 배우 김고은과 정지우 감독, 이번 영화제에서 특별전을 열게 된 배우 류승범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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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우성 문화원장, Goran Topalovish뉴욕아시안영화제집행위원장
배우 김고은, 류승범, 감독 이재용, 정지우, 손세주 뉴욕총영사 (왼쪽부터) 

 

Q. 한국영화의 해외진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해외진출에 대비해 따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지.

 

이재용(이하 이): 헐리웃은 새로운 배우들을 찾고자 했고, 한국영화들이 최근에 꽤 선전해내고 있기 때문에 한국 배우들, 감독들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정지우(이하 정): 한국영화의 경우 헐리웃에 비해 좀 더 감독 중심적이고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반면, 해외에서는 영화의 전반적인 과정들이 계획적으로 이루어져 다소 두려움이 있죠.

 

김고은(이하 김): 언어적인 장벽이 없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하지만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언어적으로 극복하는 것이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Q. 류승범 특별전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주로 해왔던 작품들이 액션장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도 이 장르를 고집하고 싶은지.

 

류: 제 이름을 걸고 특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밌는 일인 것 같아요. 젊은 시기에 한번 정리해주는 것 같다고나 할까? 액션이라는 장르는 젊을 때 할 수 있는 것이니까. 몸 아껴둬서 뭐하겠어요. 작품을 고를 때 장르를 굳이 구분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Q. ‘여배우들’을 비롯한 이재용 감독의 영화들은 해외에서 더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어떤 이유에서 그런 결과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하나?

 

이: 한국에서는 장르영화들이 당연히 더 인기가 있죠. 실제로 제 영화들을 낯설어하는 것은 사실이에요. 해외에서 반응이 좋았다는 것은 영화제에서 호응이 좋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영화제에 오는 관객들은 새로운 것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차이가 생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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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질문을 경청하는 정지우, 이재용 감독, 배우 류승범, 김고은(왼쪽부터)


Q. 이번 뉴욕아시안필름페스티벌에서 기대하는 반응이 있는지. 한국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정서가 있기 때문에 외국 사람들이 그것들을 캐치(catch)하지 못할까에 대한 우려는 없나?

 

정: 제 영화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기쁘고 영광스러워요. 한국에서 조차 세대 간에도 차이 나는 것이 많죠. 당연히 미국에서도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그 점을 들어보고 싶어요.

 

이: 순수한 한국인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다른 나라의 매체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니까요. 때문에 미지의 관객들과 소통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해요. 영화는 단지 스토리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각자만의 레이어드가 있잖아요. 감독들은 자신들을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지만 만들어진 후에 그 영화는 관객들의 몫이죠.

 

김: 은교가 첫 작품인데 뉴욕에 와서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요. 제 영화는 한국정서의 느낌이 강하다기보다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 생각해요.


Q. 감독들에게 묻는다. 배우 류승범을 캐스팅한다면 어떤 실험을 해보고 싶은지.

 

정: 류승범씨는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하는 배우죠. 되게 내성적이고 수줍은 남자 역할을 맡겨보고 싶어요.

 

이: 너무 잘하고 있는 배우라 그동안 고려도 못해보고 있었네요.(웃음) 이제부터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Q. (배우 류승범에게 질문) TV드라마와 영화(작업)를 비교해본다면.

 

류: 드라마는 너무 힘들어요. Big problem! 영화는 이야기할 시간도 많고 작업환경이 좀 더 여유롭죠. 그래서 내가 영화를 (주력) 하는 이유예요.(웃음)

 

Q. 류승범씨의 작품을 보면 어떤 캐릭터를 봐도 그 인물 속에서 배우 류승범만의 느낌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작품을 고를 때 그런 비슷한 느낌의 인물을 고르려고 노력하는 지 아니면 작품을 하면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현해내려고 노력하는 지 궁금하다.

 

류: 음...그 자체가 제 모습인 것 같아요. 그게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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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질문에 활짝 웃는 류승범과 김고은.

 

Q.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오시게 됐는데 해외대사로서의 자부심을 가지는 지.

 

김: 자부심가지고 왔어요.

 

류: 이런 영화제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호텔도 해주시고 차도 해주시고. (웃음) 영화 배우이기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니까 즐거운 시간들인 것 같아요.

 

이: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하지 않지만 낯선 곳이고 하니 좀 친절해지긴 하는 것 같아요.
 
이번 영화제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이재용 감독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정지우 감독의 ’은교‘, 이원석 감독의 데뷔작 ’남자사용설명서‘를 비롯한 총 14편의 한국 영화가 뉴요커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특히, 기자회견에 참석한 네 명의 감독 및 배우들과 이원석 감독은 영화 상영 후 Q&A를 통해 관객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6월 28일 임달화 주연의 ‘테일즈 프럼 더 다크 파트1’를 개막작으로 시작으로 오는 7월 15일 폐막한다. 뉴욕아시안영화제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홈페이지 www.subwaycinema.com를 통해 얻을 수 있다.